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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0호] 라오스 댐 붕괴 사고 1년을 기억하며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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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붕괴 사고 1년

: 모든 개발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사진: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붕괴 사고 1년 기자회견(19/07/23) 모습


오늘은 7월 23일. 꼭 1년 전 오늘. 라오스 남동부에 있는 아타프주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비극이 일어났다. 시공사는 한국의 'SK 건설'. 댐 수력발전 운영을 담당한 것은 '한국 서부발전'. 한국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유상원조로 955억원을 지원했다. 


5억톤의 방대한 물은 아타프 주의 13개 마을을 덮쳤고, 그 중 5개 마을은 전부 파괴되었으며, 여의도의 약 7배 면적인 1,998ha 의 농경지가 사라져버렸다. 라오스 정부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이 참사로 주민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되었으며, 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 참사는 라오스에 그치지 않고, 국경을 맞댄 캄보디아 북동부에서도 5천여명의 이재민을 남겼다.


"강 상류에 댐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알았다면 많은 주민들이 마을을 떠났을 거에요."

한 라오스 주민의 인터뷰 내용 일부이다. 댐이 지어지는 사실 조차 몰랐던 사람들은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고, 1년이 다 되어간 지금도 여전히 강물과 눈물에 잠겨 고통받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사고 직후, 수재민 캠프에서 생활하는 피해 주민들에게 여러 지원들을 해왔지만 현지 사정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지원들로 이어갔고, 지금은 그 마저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심지어 피해 주민들에게 보상으로 지급할 예정이었던 쌀 재배 농경지 경작권을 중국의 바나나 회사에 라오스 정부가 넘겨주어 주민들의 근심과 고통은 늘어만 가고 있다.


발전대안 피다는 지난 피움 16호 <피다's VIEW> 에서 '모든 개발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라고 밝혔다. 누구도 원치 않은 미래를 가져온 최악의 개발을 자행한 모든 주체들은 이 개발을 자랑해왔던 과거를 한없이 부끄러워 해야 한다. 또한, 평안한 일상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피해주민들을 외면한 채 수수방관하거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모든 개발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기사 입력 일자: 2019-07-23


사진&글: 라오스 댐 사고 대응 한국 시민사회 TF, 이재원/tony5j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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