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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22호] 1. 우리 함께 사람이 꽃피는 발전을 꿈꾸어 볼까요?

2019-11-13
조회수 307

우리 함께 사람이 꽃피는 발전을 꿈꾸어 볼까요?

-발전대안 피다 13주년 기념 회원 만남의 장-


가을 끝자락, 11월의 첫날 저녁에 피다 회원들이 불광 서울혁신파크에 모였다. 피다의 13번째 생일을 맞아 함께 그간의 활동을 함께 돌아보고 축하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피다가 ODA Watch라는 이름으로 단체를 설립하고 ODA 감시활동을 시작한지는 13년, ODA 감시를 넘어 발전 자체에 대한 활동으로 확장하기 위해 피다로 전환 한지는 3년이 되었다. 피다의 창립기념일은 3년 전 “사람이 꽃피는 발전, 개발에서 발전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창립기념식을 한 10월 25일이지만, 더 많은 회원이 함께하기 위해 11월 1일에 회원 만남의 장을 열게 되었다.

    

▲ 3주년 축하 케익과 함께 ©발전대안피다


이날 행사에는 10년 가까이 피다와 함께해온 오랜 인연의 회원들과 이제 막 피다 활동을 시작한 회원들까지 다양한 회원들이 참석했다. 행사의 시작은 “맛있는 저녁 한끼” 였다. 일회용품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다회용 용기를 쓰는 도시락을 주문해 먹으며 테이블 별로 담소를 나누는 편안한 시간이었다. 행사장에 붙은 연도별 활동사진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찾아보거나 과거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회원들도 있었다.


 ▲서로를 소개하며 박수치는 모습(왼쪽)과 함께 식사하는 회원들(오른쪽) ©발전대안피다


식사를 마치고 사무국의 이재원 팀장과 강하니 국장의 진행으로 피다의 13년의 여정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이제 막 피다 활동을 시작한 회원들도 있었기에, 먼저 피다로 전환하기 전 10년의 과정을 ‘태동기(2006-2007년)’ ‘독립기(2008-2009년)’ ‘성장기(2009-2010년)’ ‘전문화기(2011년-2013년)’ ‘성찰/재탐색기(2013-2015년)’ ‘전환기(2016-현재)’로 나누어 간략히 살펴보았다. 그 이후에는 전환 이후 3년 동안의 활동을 각 연도별로 살펴보았다.

▲  사무국 사람들의 모습(왼쪽)과 사무국의 발표를 듣고 있는 모습(오른쪽) ©발전대안피다


피다로 전환 후 첫해였던 2017년의 가장 주요 활동은 <방향세우기 회원워크숍>이었다. 2016년 말 새로운 방향성을 가지고 단체명과 비전/미션을 변경한 후, 2017년 한해 동안 총 5차에 걸친 회원 워크숍을 통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비전/미션에 대한 해석을 공유하고, 그에 바탕을 두고 피다가 앞으로 전개해 나가야 할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워크숍 시리즈였다. 그리고 단체를 새롭게 전환하면서 홍보와 마케팅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모여 한땀 한땀 새로운 로고, 홍보자료를 만들었던 <조직분과>의 활동을 돌아보았다. 시민회원이 팀을 이뤄 네팔의 개발협력 사업을 평가했던 <네팔 시민현장 감시단> 사업도, 단순한 ODA 감시를 넘어 현장 시민들과 함께 하는 발전에 대한 고민과 대안모색을 위한 첫 걸음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었음을 상기했다.  


2018년은 피다가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첫 해로서, 참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간 한 해였다. 첫 번째로는 2017년 <방향세우기 회원워크숍>에서 모인 회원의견을 운영위원회가 받아 더욱 구체화시킨 <피다 꽃피우기 2019-2025> 문서 완성이 주요 활동으로 소개되었다. 피다의 정체성과 역할, 활동방향에 대한 공식적 문서로서 현재 피다 홈페이지에서도 읽어보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사람이 꽃피는 발전의 길: 우리도 행위자다> 시리즈도 2018년의 중요한 활동이었다. 총 10회의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기존에 국제개발협력의 주요 행위자로 조명 되지 않았던 청년, 대학원생, 여성, 미디어, 애드보커시 단체 등을 초청하여 논의의 장을 열었었다. 캄보디아의 다양한 발전의 현장을 방문하여 현지 시민과 함께 우리가 생각하는 발전이란 무엇인지를 함께 찾아보고자 시도했던 <캄보디아 함께 찾아가는 발전상> 팀의 활동도 큰 의미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참으로 어려웠지만 큰 의미가 있었던 <국제개발협력 미투운동> 참여와 내부 성찰, 성평등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노력 등을 되돌아보았다. 


올해인 2019년 상반기는 조직측면에서 피다에게 있어 <피다 꽃피우기(2019-2025)>에서 마련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이행하기에 앞서 숨을 고르는 기간이었다. 그간 ODA Watch 시절부터 이어져온 다양한 외부지원 사업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잠시 멈추고, 새롭게 변화한 조직이 어떠한 모습을 갖춰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새로운 내부제도를 구축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채운 것이다. 프로그램 측면에서 가장 중요했던 활동은 라오스 댐 사고 대응 한국시민사회 태스크포스팀 활동이었다. 라오스 댐 사고가 한국시민들에게서 잊혀지지 않도록, 그리고 진상규명과 배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 내에서 피다가 해야 할 역할을 최대한 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를 찾기 위해 8인의 회원이 모여 <유상원조 스터디> 팀을 구축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11월 말부터는 국제개발협력의 담론을 한국발전경험과 연결하려는 시도에서 <사람이 꽃피는 발전의 눈으로 본 한국발전경험> 세미나 시리즈를 시작한다. 


행사의 마무리는 회원들의 소감으로 끝을 맺었다. 설립 당시 중견활동가 그룹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활동해온 한 회원은 “함께 어울리고 공부하고, 무언가를 함께 추구하고, 작은 것이라도 같이 성취하는 맛”을 체험했던 것이 피다 활동을 이어져오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비록 모두가 바빠 자원활동을 할 여유가 더욱 없어지는 추세이지만 오히려 바쁠수록 사는 의미, 소속감과 연대감에 대한 갈증은 깊어지는 것이므로 피다 활동에 더 많은 사람들의 ‘자원하는 의지’가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나누었다. 최근 활동에는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피다와 함께 해온 한 참가자는 함께 “피다에서 활동 했던 고민들이 여전히 개발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든 본인이 개발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의 기본을 마련”해주었다고 생각한다며, 피다를 거쳐갔던 많은 사람들에게 개발에 대한 이런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것이 피다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의미와 가치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  마무리 소감을 나누는 회원들의 모습 ©발전대안피다


전환 후 3년이 흘렀다. 그러나 전환 전과 후에도 여전히, 10년 넘게 함께 해온 회원부터 새롭게 활동에 참여하는 회원까지, 피다의 가치와 뜻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회원들의 존재와 힘은 피다의 핵심이다. 가끔은 ‘너무 일찍 전환한 것이 아닌가, ODA Watch라는 이름으로 할 일이 더 많지 않은가’와 같은 애정 어린 우려의 목소리들도 종종 듣곤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발전대안피다를 단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운동으로 봤으면 좋겠다’는 피다의 한 운영위원의 말을 떠올린다. 이어 ‘피다를 누가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라는 3주년 축하의 인사를 전한 전문위원의 말도 새겨본다. 감사한 말들이다. 당장의 조직 운영이 효율적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긴 호흡으로 활동을 묵묵히 밀고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이 시점에서 다시금 다지며, 피다가 외치는 ‘사람이 꽃피는 발전’의 걸음에 계속해서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하길 소망해본다. 



작성: 강하니, 이재원 발전대안피다 사무국 / pida1025@gmail.com


사진: 한규환 발전대안피다 후원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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