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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23호] 7. 피다의 새로운 얼굴들, 피움 기자단을 소개합니다!

2020-05-21
조회수 207


피다의 새로운 얼굴들,

피움 기자단을 소개합니다!


지난 5월 14일, 피다의 활동터인 서울혁신파크에서 국제개발협력 웹매거진 피움(발전대안을 꽃피우는 움직임) 기자단의 첫 모임이 있었다. ‘국제개발협력’ 그리고 ‘발전’ 이라는 같은 관심사와 고민을 가지고 만난 이들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따뜻한 사람들이었다. 그 만남의 현장을 살포시 들여다본다. 


Q. 안녕하세요? 이번 웹매거진 피움의 기자단으로 함께 해주어 감사드려요. 좋아하는 단어 혹은 문구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채하영 안녕하세요, 감정이 아닌 의지로 사랑하며 살고 싶은 채하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어는 ‘사랑’입니다. 저는 그동안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며, '함께함'은 깨지고 부서지는 과정을 수반한다고 생각해왔어요. 서로 다른 우리가 사랑하며 살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사랑은 이 악물고 해내는 것이다.' 라는 문장은. 제 삶의 방향성을 다시금 바로잡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사랑하는 삶을 살아내고 싶어요.

최하영 안녕하세요, 피움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된 최하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어는 ‘연대’입니다. 요즘에는 취향이나 관심사가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반대로 공감과 참여, 연대가 꼭 필요한 문제들은 점점 많아지는 것 같고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가 시작되었을 때, 장애를 가진 학생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원한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어떤 학생의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저는 그런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뭔가 힘이 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연대라는 단어가 가진 따뜻함이 좋은 것 같아요.

최수은 안녕하세요,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최수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어는 ‘헤세드(hesed)’ 인데요, ‘변함없는 사랑, 자비, 은혜’를 뜻하는 히브리어입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로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일까 늘 생각해왔어요. 제 나름대로의 결론은 ‘따뜻한 마음과 겸손함, 변함없는 사랑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인격체로 존중 받으며 함께 연대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Q. 피다에 관심을 가지고 웹매거진 피움의 기자단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채하영 늘 더불어 함께하는 삶, 정의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해오곤 했어요. 그렇지만 삶이 말을 좇아가지 못하고 있었음을 느낀 후, 소외되고 아파하는 이웃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기 위해 책과 신문을 가까이 하게 되었습니다. NGO 정기 후원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을 시작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꿈을 키워오던 중, 피다의 기자단 모집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발간된 피움을 보다가 문득 '국제개발협력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인도 오리사주에 제철소를 건립하는 포스코 프로젝트에 대한 영상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 프로젝트는 환경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오직 '이익'만을 위해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빚어진 참혹한 결과였는데요, 이러한 현황들과 기사를 보며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피다와 저의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로 인해 국제개발협력의 현황을 톺아보며 대안을 제시하는 피다의 활동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며 '사람이 꽃피는 발전'에 동참하고 싶어 이번 기자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최하영 저는 개발협력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관심만 가지고 KOICA ODA YP(Young Professional, 이하 YP)를 지원했다가 덜컥 합격하고, YP를 했던 NGO에서 직원으로 잠시 일을 했었어요. 일을 하면서 개발협력에 대해 보다 깊게 고민하게 되었고,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에 대학원 친구의 권유로 개발협력 관련 행사를 참여했었는데요, 그게 바로 피다에서 주최한 ‘사람이 꽃피는 발전의 길 – 미디어/언론’ 행사였어요. 행사를 신청하면서 피다의 전신이 ODA Watch라는 걸 알게 되었고요. ODA Watch에 대해선 이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홈페이지 여기저기를 살펴보다가, 웹진 피움을 읽어보고 구독하게 되었습니다. 피움에서는 정책 모니터링이나 애드보커시(Advocacy) 뿐만 아니라 현장소식 혹은 개발협력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어서 재밌기도 했고 공부도 많이 되었어요. 기자단 모집 공고를 보고, 즐겁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얼른 신청했어요(웃음).

최수은 저는 원래부터 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이 많어서, 도움이 될 만한 페이스북 페이지들을 많이 구독하곤 했어요. 그러다가 피다를 알게 되었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는데 그러던 중 피움 기자단 모집 공고가 뜨더라고요. ‘바로 이거다!’라는 마음으로 지원했어요(웃음). 개발협력 분야의 기자단으로 활동하는 건 신선한 경험이기도 하고요. 저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같은 분야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재밌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어요.


Q. 살면서 가장 인상 깊거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채하영 2017년과 2018년에 파키스탄으로 단기 의료봉사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와 사람들을 보며, 이전과 같은 삶을 살 수가 없더라고요. 무언가 변화가 필요했다고 할까요. 사막 마을의 오두막에서 꿈을 가지고 공부하는 아이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었을 때는 이 삶이 나 혼자만을 위해 주어진 삶이 아님을 느꼈어요. 그 순간,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내가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은 곧 제 삶이 방향성이 되었습니다.

최하영 삶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생각보다 많이 떠오르는데, 요즘 들어 자주 곱씹어보고 사진을 찾아보게 되는 기억은 작년에 친구들과 홍콩으로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에요. 그 중에서도 1시간 넘게 기다려서 트램을 타고 올라가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았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날씨도 한국의 봄과 비슷했거든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탁 트인 풍경을 보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말하고 보니 삶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치고는 좀 소소한 것 같네요(웃음). 코로나 여파로 인해 가까운 곳에 소풍 가는 것도 어렵다 보니 예전에 갔던 여행이나 일상의 추억이 유독 많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최수은 저도 살면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굉장히 많은데요, 지난 2월에 갔던 유럽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특히 이탈리아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광장이 많이 생각나는데요. 그날따라 곧 비가 내릴 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라 광장에 가도 석양을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도착 하자마자 하늘이 핑크색으로 변하는 거에요. 그 광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살짝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요(웃음). 살면서 본 것 중에 가장 아름다웠어요. 아직도 그 때의 벅찬 감정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Q. 웹매거진 피움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취재거리, 주제 등)이 있나요?

채하영 환경, 노동, 인권 문제를 중심으로 현재의 이슈와 기억해야 할 사건과 사람들에 대해 나눠보고 싶어요. 주제의 연결고리로 하여금 국제개발협력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의 연장선으로, 이웃의 이야기로 이해되어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최하영 개발협력과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피움에서 [현장] 코너를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개발협력이라는 분야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주체들이 정말 많잖아요. 정부기관, NGO, 기업 등의 조직 뿐만 아니라 국내·외 활동가, 현지 주민 더 나아가서 후원자, 공무원 등 각 주체가 가진 생각과 이야기들을 취재해보고 싶어요. 또 요즘 화두인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면 다뤄보고 싶어요. 개발협력을 진로로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써 앞으로 개발협력 분야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것인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정말 궁금합니다.

최수은 저는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영화나 도서들을 소개하고 싶어요. 제가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 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하는 피의 다이아몬드 사건을 다루는 내용이에요. 다양한 소재들을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등의 요소들과 엮어서 소개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Q. 피다 활동과 피움 기자단 활동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나요?

채하영 공통의 관심사와 꿈을 가진 이들과 함께 발로 뛰고, 귀로 듣고, 눈을 마주한 채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한 것 같아요. 많은 전문가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국제개발협력의 현황을 살피고 공부하며, 세상에 필요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습니다.

최하영 개인적으로는 저의 생각과 시야가 넓고 깊어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제 하나하나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스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피움을 구독하시는 분들에게도 유익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최수은 같은 분야에 열정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잖아요. 함께 하며 더욱 성장하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싶어요. 피움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아름답고 알찬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피움 기자단 3인과의 인터뷰가 끝났다. 처음 함께 마주한 자리였지만 어색함은 잠시 스쳐갈 뿐이었다. 같은 관심사와 비슷한 고민들은 우리의 생각과 시각, 사용하는 언어가 크게 다르지 않아 금세 친숙함을 느꼈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앞으로 7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쳐갈 피움 기자단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기사 입력 일자 : 2020-05-21


인터뷰 참여 : 2020 피움 기자단 (채하영, 최수은, 최하영)

정리/작성 : 최수은 발전대안 피다 '피움 기자단' / pida1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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