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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4호] 1. 코로나19 재난, 각자의 꽃을 살피는 시간으로 - 한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활동가의 기록 : 세번째이야기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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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난, 각자의 꽃을 살피는 시간으로

한 국제개발협력 활동가의 기록 세번째 이야기 : 키자미테이블 엄소희 대표 인터뷰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우리는 닫힌 국경 안에서 이 사태를 어떻게 마주하고, 대처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재난 속에서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하며 길을 개척하고 있는 개발협력 분야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지난 6월 2일, 피다의 회원인 키자미테이블(Kijami Table)의 엄소희 대표를 만났다.

▲성수동 포틴립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엄소희 대표 ©발전대안피다


피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독자들에게 소개를 먼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좋아하는 단어와 문장으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엄소희 제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있어요. 첫 번째가 공감, 두 번째가 연대, 세 번째가 도전이에요. 지금까지 쌓아왔던 경험이나 도전들이 이런 키워드로 묶인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제가 발붙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내 눈에 닿지 않더라도 공감을 통해서 이 사회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또 이해에 그치지 않고 연대를 통해서 함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인생의 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도전을 통해 실천을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피다 공감, 연대, 도전 키워드가 많이 와 닿네요! 그렇다면 키자미테이블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엄소희 원래는 언론, 기자시험을 준비하다가 자연스럽게 시민사회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었어요. 공정무역 활동으로 시작해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생겼고, 아프리카 케냐와 카메룬에서 해외봉사를 하게 되면서 개발협력에 대한 관심이 아프리카라는 지역으로 집중되었어요. 하는 일에 하나하나 좀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을 조금씩 넓혀가다 보니 현재의 창업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첫 구상은 ‘꼭 창업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아프리카 청년들과 연대하는 방법으로 사회적 기업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때마침 한국에서 창업과 소셜 벤처에 대한 관심이 많던 시기라 그 영향도 컸던 것 같아요. 저는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Incubating)이나 훈련센터 같은 아이디어가 있었는데요.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창업 교육을 듣고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그러면서 키자미테이블을 함께 설립한 유현정 대표를 만나게 된 것이죠

동업자인 유현정 대표는 르완다에서 3년 동안 ‘요리’로 봉사활동을 하셨는데요.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청년들이고, 아프리카 안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고, 해결하고 싶은 지점이 서로 맞닿아 있음을 느꼈어요. 자연스럽게 같이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죠. 그래서 유 대표가 가지고 있던 레스토랑 모델과 제가 가지고 있던 훈련과 자립지원을 결합해서 ‘키자미테이블’이라는 소셜 벤처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키자미테이블과 함께 하는 사람들 ©키자미테이블 페이스북


피다 한창 르완다와 한국을 오가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 같은데, 코로나19로 인해 고민스러운 몇 달이 되었을 것 같아요. 코로나19 초기엔 키자미테이블과 엄 대표님은 어떤 상황이었고, 또 어떻게 대처해 나갔나요?

엄소희 코로나는 키자미테이블만 겪은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이잖아요.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도 굉장한 충격을 받으시고 나름의 대처방안을 찾아가신 기간들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처음에 한국에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한국 상황이 잘 넘어가면 난 다시 르완다로 복귀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갑작스럽게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특히, 르완다는 봉쇄령이라는 강경한 조치가 순식간에 일어났어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다른 나라들의 조치를 모니터링하며 위생시설 확충과 안전수칙 등을 계속해서 준비를 해왔던 것 같아요.

처음에 르완다 내에 확진자가 나왔다고 했을 때, 한국에서 사람들이 코로나 사회를 살아가면서 생겼던 생활/방역 수칙 같은 것들을 전달하며 이것을 키자미테이블에도 적용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바로 다음날 국내 확진자가 나오고 봉쇄령이 내려져서 월요일에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공지를 했죠. 당시에는 안전확보가 사실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직원들이 움직이지 않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온라인 메신저를 활용해서 연락망을 만들고, 팀을 구성해서 안부를 묻는 등의 내부 체계를 만들었어요. 한국에서 철수조치가 내려진 이후에는 한국으로 복귀하는 사람들을 위한 행정처리 같은 것도 마련했습니다.

사실 더 큰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은 직원들임이 분명했어요. 그래서 이 상황이 어디까지 가던 간에 ‘고용해지는 없다’는 부분을 바로 공지했어요. 그리고는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급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어요. 영업이 중단되고 첫 달은 너무 갑작스럽게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삭감없이 급여를 전액 지급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매출이 줄었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에게 작게 모금을 해서 월급을 줄 수 있었어요. 그 다음 달부터는 파트너 기관인 함께하는 재단의 해외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자금의 일부를 긴급생활자금으로 편성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라는 제안을 했고, 감사하게도 재단에서 수락을 해주셨지요. 그래서 문을 닫고 있는 동안에는 급여는 아니지만 긴급생활자금으로 돈을 줄 수 있게 되었죠.

한 달 반 정도가 지나니 르완다 상황이 조금 달라졌어요. 현재 르완다 상황을 조금 설명해드리면 부분 봉쇄해제가 됐고, 야간통행은 여전히 금지되었지만 낮에는 통행을 할 수 있어요. 약국이나 식료품점만 열었었지만 지금은 일반 회사나 관공서들도 열었고요. 대신 50% 미만만 출근하도록 조치가 취해졌어요. 저희 같은 레스토랑은 바닥에 테이프를 붙여서 사람들이 떨어져 있을 수 있게 하고 손님들이 입구에서 체온 체크, 손 소독제, 이름과 연락처 기재를 해야만 들어올 수 있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은 다시 문을 연지 2주가 되어가고 있어요. 문을 다시 열자라고 결정한 다음에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서 전달했고, 지금은 상황에 맞춰 굴러!?가고 있습니다. (웃음)


피다 두어 달이 폭풍처럼 흘러갔을 것 같아요. 키자미테이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보니 르완다 현지의 분위기와 현지 직원들과는 끊임없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일로서 또 관계로서 잘 이어오고 계시는 것 같아요. 재난 속에서 어떤 긍정의 가능성이 보이셨나요?

엄소희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매장문을 닫는 동안 키자미테이블이 어떻게 해야 현지에서 존속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겼어요. 키자미테이블의 설립 목적 자체가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서, 그들의 역량강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주변 상황이 변화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조직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안부연락만 하다가 컨텐츠를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영상이나 텍스트를 전달하고 직원들끼리 소그룹으로 토론해서 의견을 남기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명 어려운 부분도, 처음해보는 것도 많을 텐데 잘 해내고 있고, 하나씩 더 나아지고 있어요. 처음에 키자미테이블 모델을 만들었을 때는 5년 정도 하면 독립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아이디어도 본인들이 스스로 내고 있는 편이고 습득도 굉장히 빠르고, 직원들이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도 굉장히 강해요. 이렇게 1년 정도 하고 나니까 3년정도면 독립시킬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던 차였어요.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현지 직원들 스스로 운영을 하면서 매니저뿐만 아니라 전체 팀원들이 ’나의 일터를 지키겠다‘라는 마음이 강하게 자리잡은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깨달음이 있다면, 교통과 통신 발달에 기대어 많이 왕래하던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해왔잖아요. 사실은 그것이 굉장히 많은 부작용을 초래해 왔던 것이죠. 사람들 간의 접촉이 많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금방 퍼졌고, 우리가 오가는 사이에 많은 에너지나 연료들을 소모했기 때문에 환경적인 문제들이 연결되어서 초래가 된 것도 있고요. 그래서 좀 멀리 바라보고 생각을 해보면 꼭 내가 옆에 가서 손잡고 눈 쳐다보면서 일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큰 틀을 새롭게 짜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리가 세계가 좁아졌다는 표현을 사용했잖아요. 사실 물리적으로 좁아지지 않아도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데, 그 단계까지 가려면 앞으로도 인식의 전환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피다 그 일환으로 한국에서도 새롭게 키자미테이블을 소개하고 계신 것 같아요! 지난 5월에 성수동에서 진행했던 팝업스토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시작한 계기와 구성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엄소희 지금까지는 저희가 한국에서 가시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어요. 초기 3~5년 정도는 르완다에 집중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에서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인력적인 한계가 컸어요. 지금은 모든 한국인 인력들이 와있는 상황이니까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웃음)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구상했었어요. 온라인 콘텐츠 아니면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만들지, 음식을 가지고 할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로 콘텐츠를 할지 등 많은 고민을 하면서 곳곳을 찾아 다니면서 문을 두드리며 기회를 모색했어요. 그러던 중 코로나19로 유휴공간이 되어버린 ‘성수동 포틴립’이란 곳을 알게 되어 좋은 조건에 활용하게 되었어요.

처음에 공간을 보고 나서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요. 주방이 어떻게 생겼느냐가 가장 큰 결정요인 이었어요. 원래 스낵바로 운영되던 공간이어서 그것을 기준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를 고르고,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는 방식으로 이어졌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최대한 참여할 생각이에요. 저희가 한국에는 어떤 공간이나 자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계속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동시에 르완다와의 끈을 놓지 않고 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르완다와 연결성이 있는 활동이나 비즈니스적인 내용들을 찾아서 하게 될 것 같아요.

▲ 키자미테이블 팝업 스토어 <쿠킹 클래스> 현장(왼쪽) ©키자미테이블 페이스북, 

팝업스토에서 판매한 스낵(마살라 칩스, 소고기 사모사)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오른쪽) ©발전대안피다


피다 앞으로의 여러 활동도 기대가 됩니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고민도 깊어지실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기대와 목표, 현지에 있는 동료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엄소희 모든 순간을 항상 도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시야만 믿을 수는 없기 때문에 동업자인 유 대표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어요. 실제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어야 하는 사람들은 현지 직원들이기 때문에 그들과 더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평소에도 ’키자미테이블이 ‘키자미테이블’ 스러우려면 무엇이 소셜(social) 한 지 생각해서 소셜하게 하자‘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개인의 차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회가 되고 사회를 나로 생각하는 부분들과 그 안에서 관계 맺기에 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지역사회 안에서 키자미테이블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믿는 편이에요. 저희가 하고 있는 아동 사업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를 넘어서 ’우리가 정말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손님들이 우리 음식을 많이 먹어야지 건강해져!‘라든지 ’사람들이 이 공간에 와서 행복했으면 좋겠으니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거야‘라는 것들을 계속 생각하면서 즐겁게 일을 하려고 합니다. (웃음)

직원들이 지금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요. 모든 회사들이 다 50% 미만만 출근하고 있기 때문에 손님수가 적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럼에도 ’너무 실망하거나 걱정하지 말자. 모두가 어려운 때이고, 점차 우리는 이 안에서 방법을 찾아갈 것이다.‘라는 말들을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서로서로 ’우리가 최고야! 진짜 잘했어! 내일 더 잘하자!‘라는 말을 주고받으면서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웃음)


피다 키자미 직원들의 긍정 에너지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엄소희 대표님은피다의 회원으로도 함께 해주고 계시는데요. 코로나19 속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피다가 해주었으면 하는 역할이 있다면 또는 국제개발협력 분야 활동가들에게 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나눠주세요.

엄소희 피다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사람이 꽃피는 발전’이라고 했을 때, 지금까지는 우리가 들판에 핀 꽃들을 바라보며 이리저리 탐험하고 같이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지금의 코로나 시기는 잠시 우리가 각자의 온실에 들어와 있는 상황인 것 같거든요. 저기에 다른 이들의 온실이 있는 걸 알지만 접근하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멀리 있는 존재나 상황을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나의 건강과 나의 꽃을 살피는 일부터 서로서로 잘 챙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회원님들에게 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코로나 기간을 겪으면서 일에 관련된 고민들에 한참 매달려 있었어요. 그 사이에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와 우울, 상실감을 겪었었어요. 지나고 나서 되돌아보니 그 당시에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폐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과 건강하게 소통을 하고 조금 더 의미 있는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의 건강, 그리고 나의 정신을 잘 다스리는 것이 코로나 시기를 슬기롭게 보내는 첫 번째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나를 건강하게 잘 지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의 건강을 잘 지키기를 바라는 것이에요. 그 안에서 모두가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길 수 있게 되면 언젠가 이 온실을 걷어냈을 때 서로가 건강하게 존재하는 그런 모습을 발견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단절된 것을 불편해하고 힘들어하기 보다는, 이런 때일수록 ‘나부터 건강하자’라고 상대방이 건강을 응원하면서 보내면 좋겠습니다.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그녀의 밝은 에너지가 인터뷰 장소였던 선릉 코이카 이노포트 공간을 가득 매웠다. 공감과 연대, 도전으로 똘똘 뭉친 그녀의 이야기가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사 입력 일자: 2020-06-11(목)


작성: 채하영 발전대안피다 ‘피움기자단’ / chaeci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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