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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19호] “피다 꽃피우기” 위한 회원 논의의 장 - 2019년 발전대안 피다 정기총회 이야기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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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다 꽃피우기” 위한 회원 논의의 장

- 2019년 발전대안 피다 정기총회 이야기 -


아직은 저녁바람이 찬 3월의 마지막 목요일 저녁, 2019년 정기총회를 위해 발전대안 피다(이하 피다) 회원들이 광화문 스페이스 라온에 모였다. 2018년 활동결과에 대해 공유 및 평가하고, 2019년 활동계획과 단체 차원의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결정을 내리는 자리였다.


▲ 2019년 발전대안 피다 총회 참석 중인 회원들 (c)발전대안피다_사진:한규환


“다른” 총회를 꿈꾸다!  

사실 총회는 활동 결과와 계획에 대한 승인을 요청하는 형식적인 자리가 되기 쉽다. ODA Watch를 넘어 발전대안 피다로 단체를 재출범 한 후 처음으로 열렸던 2017년 3월 정기총회에서도 ‘단체는 바뀌었지만, 총회방식은 여전해서 아쉬웠다’는 회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형식적인 보고와 승인의 자리가 아닌, 일년 간 운영위원회와 사무국이 단체를 꾸리고 활동을 만들어오면서 가장 고민되고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지, 그래서 단체가 현재 어떤 지점에 서 있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묻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제안이었다. 이에 2018년 총회는 ‘회원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일 년간 활동을 전개했던 회원들이 직접 활동보고와 소감, 고민점을 발표하고, 피다의 향후 활동방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참여워크숍 등을 진행했었다. 


작년의 총회가 회원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표방했었다면 올해는 회원들이 단체의 주요한 이슈에 대해 직접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뜻을 모으는 자리로 진행됐다. 사실 지난 1년은 단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한해였다. 2016년 10월 단체 재출범 이후, 약 2년 동안 이어진 (ODA Watch가 아닌) 발전대안 피다로서의 새로운 정체성과 방향성을 세우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사회 내 인권의식와 젠더의식 증진에 따라 국제개발협력 미투운동과 종사자 및 봉사단원들의 노동권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피다가 과거의 조직문화에 대해 성찰하고 구체적 문제점들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를 고민한 한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는 작년 활동결과 승인과 올해 활동계획 승인 외에도, 특히 그간 단체 전환기 동안 여러 회원과 활동조직들이 참여해 작업한 피다의 방향성을 담은 피다 꽃피우기 문서에 대한 검토와 승인이 이루어지고, 단체 내 미투운동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과 향후 제도적 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회원들이 꾸려간 2018년 활동 이야기  

이번 총회에서는 중요한 논의안건들이 많아, 작년 총회처럼 회원들이 직접 활동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활동결과에 대해 사무국 이재원 팀장이 발표 하면서,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가졌다. 피다의 관점과 주장을 전달하는 웹 매거진인 ‘피움(발전대안을 꽃’피’우는 ‘움’직임)’의 송유림 편집장은 편집위원회 내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논의해온 피움 개편에 대한 고민과 방향성에 대해 공유했다. 현행 웹매거진 방식은 ODA Watch 시절부터 10여년 넘게 고수해온 발행방식인데, 변화하는 미디어 활용방식에 따라가기 위한 전달방식 변화(여러 건의 컨텐츠를 모아서 한번에 발간하는 형식이 아닌 개별 컨텐츠 상시 발행) 필요성과 컨텐츠 다변화(글 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등)를 위한 개편을 결정했다고 한다. 앞으로 피다의 활동 방향 그리고 활동 결과들은 물론이고 국제개발협력과 발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은 컨텐츠를 피움을 통해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또한 이러한 개편을 위해 피움 편집위 안에 다양한 소그룹을 만들어 주제별로 컨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새로운 활동회원들을 모집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피움 편집위원회 문을 두드려 주시길. 


▲작년 활동 내용을 공유하는 송유림 피움 편집장(좌)과 장대업 운영위원(우) (c)발전대안피다_사진:한규환


다음으로는 작년 한해 동안 (재)바보의나눔 ‘나눔공유화’ 지원사업으로 ‘함께 찾아가는 발전상’을 주제로 활동해온 캄보디아 시민현장감시단의 장대업 운영위원의 이야기를 들었다. 장 운영위원은 캄보디아팀 활동이 즐겁고 의미있는 일이었다며, 발전에 대해 늘 고민해왔지만 캄보디아에서 만난 현지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했던 갇힌 인식과 시선이 존재했음을 깨닫는 기회였다는 소감을 나눴다. 팀의 활동결과는 다큐멘터리 ‘발전을 그리는 사람들’에 담기는 했지만, 올해는 대중도서 출판을 목표로 그 내용을 다시금 풀어 피다가 말하는 발전과 캄보디아에서 팀원들이 느낀 여러 이야기를 잘 엮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팀원들의 원고작업이 한창이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책의 내용이 꽤나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한국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KoFID) 연대활동을 통해 ‘정부-시민사회 파트너쉽 프레임워크’ 작업에 참여했던 한재광 공동대표가 이 문서가 수립된 배경과 과정, 의미 등에 대해서 공유했다. 피다는 단체 전환 후, 기존의 중심 활동이었던 정책 애드보커시 활동을 단독 활동으로 주도해서 하기보다는 KoFID를 통한 연대활동으로서 한국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변화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활동해왔다. 한 공동대표에 따르면, KoFID는 그간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정부-시민사회 파트너쉽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지만 실현되지 못했었는데, 17년도에 시행된 OECD DAC 동료검토의 권고사항 중 하나로 시민사회의 역할을 인정하는 규범적 틀 마련의 필요성이 제안되면서, 18년도 4월에 한국 시민사회는 위의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외교부로부터 '파트너쉽 정책 문서'를 공동으로 수립하자는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KoFID, KCOC 정책센터 그리고 다양한 개발NGO들이 모여 작년 한해 동안 이 문서를 외교부와 함께 공동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 공동대표는 한국 국제개발협력 역사상 최초로 이런 문서를 만들게 된 점과 정부가 시민사회를 파트너로 명확히 규정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며, 이제 문서가 수립된 만큼 앞으로의 추가 과제와 정책의 이행에 대한 모니터링 작업도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는 사업감사와 회계감사를 진행한 김명신 감사의 감사결과 공유가 이어졌다. 사업 감사 결과로는 작년에 아름다운 재단 지원사업으로 총 10회의 행사가 진행되었던 ‘사람이 꽃피는 발전의 길’ 시리즈가 국제개발협력 영역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대학생/청년과 활동가/실무자, 여성 등의 이슈를 공론화시킴으로써 그동안 외면되어 왔던 문제들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나, 각 이슈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정책/옹호 활동 등의 후속조치로 연결할 필요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사무국의 소수 인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른 단체와의 연대와 협력 확대와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참여를 강화할 방안에 대한 고민을 주문하고, 미투운동 과정에서 피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마음과 관계의 회복에도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회계감사의 결과로는 대내외 여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금 및 홍보 전략의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2018년 활동결과에 대한 회원 질의 순서에서는 피다가 단체의 새로운 정체성과 방향성을 잡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과거 집중했던 ODA 이슈 활동이나 KoFID 연대활동 참여 비중에 대한 고민과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한 회원은 KoFID 활동에 대한 피다 참여 현황에 대해 질의하고, 향후 피다의 새로운 활동 방향과 전략 안에서 KoFID 활동 참여 의의를 정확히 명시하고, 이를 어떻게 피다의 활동에 활용하고 연결시킬 것인지를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음을 주문했다. 


단체 정체성과 방향성을 담은 “피다 꽃피우기 2019-2025” 승인  

다음 순서로는 2018년 활동의 주요 결과물 중 하나인 “피다 꽃피우기 2019-2025” 문서에 대한 의견교환과 승인이 이어졌다. 이 문서는 2016년 10월 단체 재출범 이후, 약 2년 동안 이어진 정체성과 방향성 정립 활동 결과를 종합하여, 2025년까지 피다의 목적의식과 우선순위 주제들을 제시한 것이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제안된 초안의 전반적 내용에 대한 동의 의사를 밝히며, 그간의 논의 내용이 충실하게 반영되었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그러나 초안에서 제시된 정체성과 방향성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총회 이후 추가 작업을 진행한 후 이 문서를 승인하는 방안도 제안되었으나, 대다수 회원들이 문서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제 피다의 구체적 활동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므로 많은 시간을 투입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마무리 작업을 전제로 하고 오늘 이 자리에서 승인을 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러한 의견을 종합하여, 이번 총회에서는 “피다 꽃피우기 2019-2025” 문서 중 뒷부분에 제시된 활동목표와 전략을 재구성하고 다듬는 마무리 작업을 운영위에 위임하기로 하고 본 문서를 승인했다. 운영위와 사무국에서는 그간 마음 모아주고 주도하고 참여해주신 1기, 2기 운영위원회와 모든 회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마지막 마무리를 한 후 문서를 공개할 예정이다(“피다 꽃피우기 2019-2025”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본호 피다 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피다 꽃피우기 2019-2025)” 설명 중인 사무국 이재원 팀장(좌), 강하니 사무국장(가운데), 한재광 공동대표(우)  

(c)발전대안피다_사진:한규환


2019년, 힘든 상황이지만 희망찬 계획들!  

2019년 피다에 있어 가장 큰 변화라면 아마도 사무국 상근 인원 변동일 것이다. 지금까지 10여년 간 쭉 2인이상 상근 실무자를 유지해왔었는데, 정기후원금 감소 및 여러가지 제반환경의 변화와 함께 최근 인건비 지원액이 포함된 프로젝트 펀딩 종료로 인해 올해 2월부터는 상근 실무자 1인으로 사무국을 운영하게 되었다. 상근 실무자 인원이 줄어들게 되면서 생긴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우기 위해, 지난 3년 간 운영위원회 멤버 중에서도 사무국 운영관리 역할을 맡아 담당하던 강하니 운영위원이 비상근 사무국장으로 사무국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사실상 상근인원 1인의 사무국으로 운영하게 된 상황에서 앞으로 이에 따른 업무량과 조직운영 방안 등을 새롭게 조정하고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러한 변화와 대처방안에 대한 그간 운영위원회와 사무국의 고민을 나누고 회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사무국은 2019년부터는 외부 펀딩 지원(인건비가 포함된)과 함께 회원관리 및 모금 활동에 주력해야 하며 이를 통해 최소 2인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 밝혔는데, 이에 대해 한 회원은 후원금 감소의 문제는 피다 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영리 분야 전반적인 추세이고, 외부 펀딩의 경우에도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피다와 같은 애드보커시 성격을 가진 조직에서 단기간에 돌파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따라서 재원 마련 보다는 지금의 역량과 회원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회원 소통 확대에 집중하는 것을 주문했다. 또한 상근 실무자 1인이 활동하면서 고립감이나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지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강하니 사무국장은 2019년 사업계획과 재정계획에 대해 발표하면서, 사무국 상근 인원 감소로 인한 문제를 최대한 극복하고 단체 활동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으로서, 회원들의 주제별 전문성과 관심을 살려 각 활동별 위원회(상시설치), 프로젝트팀(활동기간 1-2년), 소모임(새롭게 다루는 주제에 대한 관심있는 분들의 요청기반) 등의 활동조직을 운영하고 사무국은 이러한 조직들 사이를 연결하고 동기부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또한 이어진 발표에서 피다의 올해 활동 4대 주안점으로 1) 발전 논의 및 침해 대응, 2) 피움 발행 방식 개편, 3) 사무국 운영 개편 및 소통/홍보 주력, 4) 조직문화 모니터링 제도 구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그림1: 발전대안 피다 2019년 활동 조직도>


1) 발전 논의 및 침해 대응

  • 라오스 댐 사고 대응과 함의 확산(한국 시민사회 TF 활동: 국제개발협력관점 & 피다 독자적 활동: 발전 관점)
  • 발전에 대한 성찰, 학습, 실천, 고류, 연대를 통해 국내외 시민들과 함께 성장
  • 정책 변화 및 시민사회 영향력 강화(KoFID 연대활동 및 피다 독자적 활동)
  • 활동가 인권문제 공론장 열기

2) 피움 발행 방식 개편

  • 발행방식 개편: 격월 웹매거진 à 개별 컨텐츠 주1회 발행/확산
  • 편집위원회 구성 개편: 상시적인 컨텐츠 생산을 위해 편집위원회를 팀제로 확대 운영(예: 대안팀, 현장팀, 굿초이스팀), 새로운 체제를 위한 편집위원 충원

3) 사무국 운영 개편 및 소통/홍보 주력

  • 열린 사무국 & 찾아가는 사무국
  • 회원 소통 확대: 온라인 및 오프라인, 회원 서비스 개선
  • 피다 알리기: 찾아가는 피다, SNS, 협업
  • 적극적 펀딩 제안: 다년도 펀딩, 소규모 펀딩, 시민모임 펀딩  

4) 조직문화 모니터링 제도 구축

  • 건강한 조직문화를 가진 공동체 만들기 위한 준비 및 조사 작업
  • 전담위원회: 가칭 가지치기(가치) 위원회 구성
  • 모니터링 제도(안) 작성

<표1: 발전대안 피다 2019년 활동 4대 주안점>


어려운 문제일수록 직면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목소리: 미투운동과 피다 

이번 총회의 마지막 안건으로는 가장 어렵고 중요한 문제인 ‘미투운동과 피다’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나누고 중요한 결정에 합의했다. 2018년 한해 동안 한국사회 내 모든 분야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미투운동에서 국제개발협력 분야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특히 국제개발협력 분야 내 미투운동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특정 국적이나 인종으로 한정되지 않고, 해외의 경우 활동 지역이 주로 원거리에 있어 다른 분야와는 달리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 바 있었다. 이에 2018년 2월경, 11명의 전/현직 국제개발협력 분야 내 활동가들이 참여해 ‘국제개발협력 미투운동’을 시작했고, ‘국제개발협력 미투운동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사례들을 공론화 하는데 앞장섰다. 그 과정에서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피다의 전신인 ‘ODA Watch’의 설립자 중 2인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었고, 그간 조직문화에 대한 단체 외부의 비판과 단체 내부의 성찰과 반성의 과정이 있어왔다. 


이번 총회에서는 단체 내부의 미투운동과 국제개발협력 분야 전반의 젠더 관련 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고민과 활동 내용을 정리하여 공유하고, 향후 1) 단체 내부 미투운동으로 인해 제기된 문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매듭지을 것인지, 2) 앞으로 조직 내에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모니터링하는 제도적 장치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3) 더 나아가 국제개발협력 분야 전반의 젠더 관련 문제에 어떻게 앞장서 나갈 것인지의 문제를 회원들과 토의하고자 했다. 이에 대해 총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작년 미투운동이 일어난 후로 피다가 조직적 차원에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음을 지적하며, 조직 안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조직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다른 회원 또한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조직 내 미투운동 문제 대응을 위한 조치는 구체적으로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회원들은 오늘 단체의 최상위 의사결정체인 총회가 열렸고, 주요 핵심 구성원들이 자리해 있으니 구체적 조치를 합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래야만 피다가 늦은 감이 있어도국제개발협력 분야 내에서 던질 수 있는 메시지가 분명할 것이고, 미투운동을 포함해 분야 내 다양한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회원들의 의견이었다. 


이러한 토의를 통해 ‘미투운동과 피다’라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직면해야 하고, 작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구체적 조치와 명확한 공식적 입장표명을 통해 대응을 매듭지어야 하며, 앞으로 국제개발협력 내 젠더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인권침해 문제에 피다가 앞장서야 한다는 결론에 합의할 수 있었다. 총회에서 결정한 구체적 합의사항에 대해는 앞으로 피다의 입장문서와 2019년 활동을 통해 충분히 소통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람이 꽃피는 발전의 길”을 향한 긴 여정, 작지만 큰 첫걸음 

이번 총회는 이제 막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려는 피다에게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 특히 단체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담은 문서에 대해 합의했다는 점이 중요했고, 여러가지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회원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도 중요했다. 매우 어려운 주제인 단체 내 미투운동에 대해 회원 토론을 통해 대응방안을 최종 확정했다는 중요한 의미도 있었다. 2019년, 피다는 “사람이 꽃피는 발전의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 이번 정기총회의 경험과 결과는 그 긴 여정의 작지만 큰 첫걸음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기사 입력 일자: 2019-04-18


작성: 강하니 발전대안 피다 사무국장 / hanee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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