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사람들[12호] 우리 함께 ‘발전’과 ‘대안’을 상상해봅시다! -<발전대안 피다 방향세우기 회원 워크숍> 총정리-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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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발전’과 ‘대안’을 상상해봅시다!

- <발전대안 피다 방향세우기 회원 워크숍> 총정리 -


2016년 말, 그간 잘 달려온 ‘ODA Watch’라는 이름을 넘어서, ‘발전대안 피다(PIDA: People’s Initiative for Development Alternatives)’로 단체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대체 어떤 새로운 것을 하려고 10년간의 지명도를 포기하는 선택을 하는 것인지 의아해했다.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 ‘ODA Watch로는 할 수 없는, 발전대안 피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피다 방향세우기 토요 워크숍 원정대”의 2017년 한 해 동안의 여정을 이번 글에서 소개한다.  

   

1. 사람과 삶을 꽃피우기 위한 절심함에서 태어난 ‘발전대안 피다’


희망없는 ODA를 감시하고 변화시키자

2006년 ODA Watch는 정부와 민간의 개발원조 정책과 사업에 대한 감시 필요성을 느낀 전문가와 시민들의 힘이 모여 발족했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공적개발원조(ODA)는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공적 자금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의 사적이익 추구 수단으로 사용되고, 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자원외교라는 미명 하에 한국의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나의 것을 내어 남을 돕는다’라는 숭고한 가치를 지닌 ODA 분야에서조차 이렇게 불법과 편법이 난무하고, 개인적 이익과 국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이고 편협한 시각이 팽배한 것은 매우 참담한 문제다.


한국 사회를 개도국이란 거울을 통해 바라보자

그러나 비단 ODA 분야에서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 한국사회 구성원들은 오늘도 생존 이상의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빌라에 사는 친구를 ‘빌라거지’라 놀리고, 청년들은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을 포기한 ‘7포 세대’로 살아가고 있다. 희망을 잃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자살률은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모두가 그저 평범한 삶을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 한국 사회.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안고서도 “한국처럼 하면 당신들도 잘 살 수 있다”며 개도국에 한국의 발전경험을 전수하는 ODA를 계속해서 해도 되는 것일까?


시민의 힘으로 ODA와 우리들 삶에 희망을 불어넣고, ‘대안을 상상하는 힘’을 기르자

발전대안 피다는 희망 없는 ODA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자 한다.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더 나은 ODA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성찰과 제언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피다는 우리사회의 ‘발전’에 대한 담론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다. 시민들이 ‘가난했던 우리가 이제 부자가 되어 다른 나라를 돕는다’는 자아도취에서 벗어나서, 한국이 개도국에서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과연 ‘어떤 발전’을 지향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근본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전통적인 개념의 ODA나 해외 원조(foreign aid)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다양한 형태의 개발협력(Development Cooperation)이 추진되는 근본적 지형 변화 속에서 한국의 원조자금이 한국의 무역흑자나 유리한 무역협정에 이용되거나 한국 기업들의 개도국 사업 수주와 개도국 시장 진출의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고 개도국의 빈곤퇴치를 통한 상생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더 이상 소위 ‘빈곤한 나라’의 ‘빈곤한 사람들’의 문제와 지금 여기 한국사회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의 문제가 결코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그래서 함께 타동사로서의 개발이 아닌 자동사로서의 발전을,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 하는 절실함 속에서 ODA Watch는 발전대안 피다가 되었다.



2. “ODA Watch로는 못하고 발전대안 피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뭐에요?”


출범 5개월 남짓되던 2017년 3월, 발전대안 피다로 전환한 후 열린 첫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은 “왜 피다로 바꾸었는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ODA Watch로서는 못하는, 꼭 피다로 바뀌어야만 할 수 있는 ‘그 일’이 무엇인지 잘 안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정확한 지적이었다. 절실함과 필요성은 공감되었지만 구체적인 방향성은 세우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운영위원회와 사무국은 2017년 한 해를 향후 5년간 활동 방향세우기의 해로 정하고, 회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통해 피다가 할 수 있는 일과 꼭 해야 할 일, 그리고 우리 구성원들이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기로 했다. 워크숍은 총 5회에 걸쳐 1~2개월에 한 번씩 토요일 오후의 달콤한 휴식을 반납한 10명~15명 정도의 정회원과 후원회원들이 모여 단체의 미션(사명)과 비전 4가지를 구체화하고 실제 활동(사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 1차 워크숍에서 피다의 내/외부 환경분석 결과를 살펴보고 있는 회원들 ⓒ발전대안 피다


1차 워크숍은 6월 17일(토)에 강인남 전문위원(해외주민운동연대 KOCO 대표)의 진행으로 열렸다. 강 전문위원은 이번 워크숍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체 구성원들의 동기를 이끌어 내고, 단체의 사회적 사명을 명확히 하고, 비전을 구체화(주체, 활동, 방식)하여 조직의 동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출범 시 만든 미션과 비전을 실제 회원들의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구체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강 전문위원은 피다의 활동이 태생적으로 힘든 이유는 피다의 일이 “재미있는 일이거나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동력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핵심적인 지적을 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어떻게 하면 피다의 일을 회원들의 삶과 연결시킬 수 있을지, 그래서 피다의 활동을 생각하면 실제 가슴에서 무언가 느껴질 수 있을지, 그것을 통해 재미와 동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미션 구체화 작업에 임했다. (1차 워크숍 결과 보러가기[클릭])


8월 5일(토)에 열린 2차 워크숍은 비전 1(한국사회에서 ‘발전’에 대한 성찰적 논의를 확산한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진행됐다. 강하니 운영위원 진행으로, 장대업 전문위원(서강대 국제한국학과 교수)의 ‘발전의 의미와 역사’ 발제와 한재광 발전대안 피다 대표의 ‘피다의 철학과 방향’ 발제로 시작됐다. 장 전문위원은 자동사로서의 발전(내생적 발전, immanent development)과 타동사로서의 개발(의도적 개발, intentional development) 개념의 차이와 역사적 변천에 대해 설명했고, 한 대표는 ODA Watch가 ‘의도적 개발’로서의 원조에 대해 초점을 맞춘 활동을 진행했다면, 발전대안 피다는 그것을 넘어 더 넓은 의미의 ‘내생적 발전’으로서의 발전담론을 이야기하고자 함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발제 내용을 참고하여 한국 사회에서 발전에 대한 어떠한 성찰적 논의를 어떻게 확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다. (2차 워크숍 결과 보러가기[클릭])


▲ 3차 워크숍에서 발전권의 의미에 대해 발제하고 있는 이주영 전문위원 ⓒ발전대안 피다


3차 워크숍은 9월 16일(토)에 비전 2(발전권 침해에 대항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를 주제로 열렸다. 참석한 회원들은 이주영 전문위원(서울대학교 인권센터)의 ‘발전권의 개념과 의미’ 발제와 김종철 전문위원(공익법센터 어필)의 ‘발전권 침해 대응사례(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투자, 한국 어선에서 일하는 이주선원 등)’를 통해 발전권의 역사적 의미와 발전권 침해에 대해 피다가 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후 이어진 워크숍 활동을 통해 회원들은 발전대안 피다가 ODA 사업이나 한국기업의 개도국 사업에 따른 개도국 주민의 발전권 침해 사례를 어떻게 조사하고 발굴할 수 있을지, 그러한 사례를 시민단체나 학계와 연대하여 확산시킬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은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3차 워크숍 결과 보러가기[클릭])


11월 4일(토)에 열린 4차 워크숍에서는 이유정 발전대안 피다 간사의 진행으로 비전 3(국내외 발전문제가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고 다양한 주체들과 연대한다)과 비전 4(시민들이 참여하는 민주적 시민운동을 펼친다)의 내용을 속속들이 파헤쳐봤다. 비전 3에 대해서는 환경운동연합 김춘이 처장이 ‘국내이슈의 국제화, 국제이슈의 국내화’를 주제로 환경운동연합의 과거 경험을 공유해주었다. 참가자들은 김 처장의 발제를 통해 개도국과 한국 사회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인식확대 활동을 전개해 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을 교환했다. 비전 4에 대해서는 이재원 발전대안 피다 팀장이 ODA Watch 창립부터 지금까지 우리 단체가 회원들과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고자 노력해 온 역사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더욱 시민참여적 운동을 펼치고자 하는 피다만의 민주적 시민운동의 색깔은 어떠할지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나누었다. (4차 워크숍 결과 보러가기[클릭])


▲ 5차 워크숍에서 모둠별로 나눈 활동 아이디어를 종합하고 있는 회원들. ⓒ발전대안 피다


12월 9일(토)에 열린 마지막 5차 워크숍은 지난 네 차례의 워크숍에서 수집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그룹핑하고 각 그룹별 주제/세부주제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피다 활동은 ‘발전논의 문제’ ‘국제개발협력의 문제’ ‘발전권 침해 대항과 국내외 발전문제 연결 문제’라는 세 가지 큰 그룹으로 나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김현정 운영위원의 진행으로 주제별 세부주제의 사회적 중요도, 흥미와 참여의지, 활동방식, 연대할 대상과 진행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표 1> 1~4차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발전대안 피다의 활동 주제


3. 그래서 앞으로 5년 동안 구체적으로 뭘 할 거죠?


5차 워크숍 결과, 향후 5년 간 집중해야 할 우선순위 주제를 각 그룹별로 2개 씩, 총 6개를 선정하고, 각 세부주제별 향후 1-2년 안에 할 수 있는 일(단기과제), 3-5년 안에 할 수 있는 일(중기과제), 5년 이상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장기과제)로 시기적 우선순위도 도출했다. 아래 내용들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정리된 것으로 실제 추진될 사업내용과는 다를 수 있으며, 최종안은 1월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와 전문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오는 3월 정기총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표 2> 5차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향후 5년 간 집중할 우선순위 주제


1) 발전권 침해 대항과 국내외 발전문제 연결 문제

회원워크숍과 설문조사 결과, 발전권 침해에 대항하고 국내외 발전문제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리는 일이 피다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 과제로 선정되었다. ODA 사업이나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활동으로 인한 강제이주, 환경파괴, 노동권, 주거권 등 생존권 침해에 문제에 대해 피다가 적극적으로 사례를 발굴하고 한국 사회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가 정부 원조, 기업의 해외진출을 독려하는 긍정적인 기사만 주로 보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 대응이 필요함이 강조되었다. 구체적 활동으로는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모았다.


<표 3> ‘(1) ODA 사업이 해외 환경/노동권/인권/생존권 침해하는 사례를 발굴하고 소개한다’

활동 아이디어


<표 4> '(2) 미디어의 차별적이고 편협한 보도를 지적하고 변화시킨다’ 활동 아이디어


2)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성찰적 화두 제공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우리가 성찰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문제들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일이 피다의 두 번째 우선순위 활동주제로 선정되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한국이 ODA를 할 때, 지나치게 한국의 국가주도 경제 개발의 경험을 강조하고 전수하려하는 ‘한국 자랑하기’를 멈추고, 개도국 시민들이 어떤 발전을 원하고 추구하는지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한국 발전경험 전수는 곧 같은 사회적 문제(부작용)의 전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찰적 화두를 던지는 데 있어, 지금 우리가 속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실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시각에 대한 성찰과 그들이 처한 인권 문제와 노동권 문제에 대해서도 피다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실제 주체가 되어야 하는 활동가나 실무자들이 수단화되고 타자화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표 5> ‘(3) 한국의 우리중심주의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활동 아이디어


<표 6> ‘(4) 국제개발협력 종사자들의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문제를 제기하고 목소리를 낸다’

활동 아이디어


3) 발전에 대한 토론문화 확산

‘발전에 대한 토론문화 확산’ 주제는 한국 사회에서 개발이란 무엇인지, 발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발전에 대한 토론은 국제개발협력을 넘어서 한국 사회의 다양한 시민사회 그룹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할텐데, 지역운동, 반자본주의 시민운동, 인권/문화/노동운동 등 전통적 사회운동 단위들과 교류가 필수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발전에 대한 고민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과연 무엇이 발전된 삶인가’라는 질문일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돈 안 되는 일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고, “발전=경제성장과 생산성의 진보”라는 오래된 공식을 깨지 못하고 있다. 이에 피다가 돈 이외에도 다양한 삶의 가치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시민들이 새로운 대안적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표 7> ‘(5) 개발이 아닌 발전, 새로운 대안에 대한 시민들의 교류의 장을 꾸준히 연다’

활동 아이디어


<표 8> ‘(6) 시민들이 다양한 삶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활동 아이디어


4.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


1차 워크숍에서 피다의 일이 “재미있는 일이거나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동력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것이라는 강인남 전문위원의 진단을 다시 곱씹어 본다. 필자가 발전대안 피다의 전신인 ODA Watch에서 회원 활동을 시작했던 2009년 에는 참 많은 활동가들이 열성적으로 모임을 하고 목소리를 내고 캠페인에 참여했었다. 꼭 10년 후인 지금, 우리 단체는 내적으로는 꽤나 성장한 것 같지만 활동가들의 동력은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아마 외부적 환경 변화도 크겠지만, 그간 ODA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오며 회원들에게 재미난 일보다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에 집중해 온 결과가 아닐까 싶다.


다섯 번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모은 다양한 활동 아이디어들은 과연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피다 활동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할까? 이 글은 읽는 당신은 어땠을지 궁금하다. 위의 활동들을 보고 내 삶의 문제와 연결된 활동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을지, 나도 한번 작게나마 참여해서 새로운 의미들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지. 아니면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꼭 필요한 일’이지만 내가 직접 하기에는 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을지.


피다는 앞으로 좀 더 재미있고 나의 삶과 연결되는 방식의 운동을 펼치고자 한다. 쉽지 않은 길이다. 워크숍에 참가한 회원들조차도 아직 너무 생소하거나 어렵게 혹은 모호하게 느껴지는 게 많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회원들과 시민들이 피다의 문제의식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자신의 삶과 연결시키기까지는 앞으로의 과제가 참 많다. 그렇지만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국제개발협력과 발전과 지금 여기 한국 사회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우리들의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혹시라도’ 재미있어 보이는 활동이 있다면, 아니면 워크숍에서 나오지 않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피다 사무국의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 우리 함께 ‘대안’을 상상하는 힘을 길러 우리 모두의 삶을 더 풍성하게 살아내기 위해서.



기사 입력 일자: 2018-01-31


작성: 강하니 발전대안 피다 운영위원 / hanee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