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사람들[행사리뷰] 국커얼 11월 미얀마토크: 공통의 경험, 그 너머의 협력을 위한 질문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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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4일,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 얼라이언스(국커얼)의 세 번째 미얀마토크 <공통의 경험, 그 너머의 협력을 위한 질문>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열렸다.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 얼라이언스는 장기화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 나아가 세계 각지에서 연대가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태기 위한 국제개발협력 활동가 연대체이다. 총 4개의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김치앤칩스, 국개협업, 이어주네, 코빌)가 참여하고 있으며, '아카이빙', '액션', '정책', '커뮤니케이션' 등 4개 유닛을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미얀마 소식 아카이빙 페이지 <미얀마, 봄 (링크)>을 운영하며 미얀마 민주화 관련 주요 뉴스와 국커얼의 활동 소식을 전하고 미얀마 시민 불복종운동에 연대하는 한국 국제개발협력 실무자와 활동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미얀마토크 (미토)'는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변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시들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는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각자의 현장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를 돌아봄으로써 미얀마와 우리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토크콘서트 시리즈이다. 8월에 열린 첫 번째 미토에서는 한국, 미얀마, 미국과 베트남에서 접속한 참여자들이 각자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얀마 민주화 지지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후기). 10월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 'Youth Action for Myanmar (YAM)'의 공동대표인 민툰님과 너자님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되어 그간 해 온 활동과 현재 미얀마의 상황과 과제, 각자의 고민과 향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후기).


이어진 이번 11월 미토는 미얀마 정치 전문가로서 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문기홍 박사(발전대안 피다 전문위원)의 강연을 듣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미얀마 쿠데타 사태의 역사적 맥락과 미얀마를 위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담은 11월 미토의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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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의 경험, 그 너머의 협력을 위한 질문
“미얀마 쿠데타의 역사적인 맥락”


문기홍 박사 

부경대 글로벌지역학연구소 전임연구원

발전대안 피다 전문위원 


2015년부터 진영을 대표하는 주체들의 불안정한 동거 관계가 지속되어 제도적인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불안한 양상들이 연출되어 왔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랬듯 군부가 조직적 역량으로 불안정함을 타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1948년 독립 이후 Tatmadow 역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변명의 구실로 사용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군부의 권력 유지 양상


1988년 미얀마 군인들은 정치적인 맥락을 추구하는 양상으로 변모했고 이들이 주로 상정했던 적은 반체제 정치 인사들(소수민족, 반군, 공산당 세력 등)이었다. 이로 인해 상당히 오랫동안 내전을 하게 된다. 이는 다양한 사회적 계층(학생, 공무원, 시민사회, 소수민족, 종교집단 등)이 참여한 민주항쟁이 계기가 됐다. 


이후 군부는 규모를 키우고, 소수민족을 포섭해 영토적 확장의 여지를 남기는 등 강압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규율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군부 출신의 인사들로 조직 구조를 개편했다. USDA 등의 사실상 군부 하위 조직을 만들어 대중 집회를 하고 국민회의 대표단으로 파견시키는 등 군부 정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2020년 무력으로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2023년에 재선거를 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USDP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다는 상황을 알 수 있다. 쿠데타 이후 이전의 군부와 똑같은 행정 집단 조직인 국가행정위원회(SAC)도 구성을 하는 등 대중을 조직함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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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민주주의에 대항하는 카렌족 중심의 항쟁 역사


카렌 민족 연합: 1881년 침례교를 믿는 카렌족 엘리트에 의해 설립된 조직으로 종교적 색채, 종족의 대표성을 넘어 민족성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1923년 설립된 버마 입법부에는 소수민족으로는 유일하게 카렌족 대표가 5명이 포함될 정도로 영국군에 기여하는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위치는 미얀마 내에서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이 시작된 이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독립 이후 출범한 버마 정부의 1947년도 헌법을 보면 소수민족에게 연방제를 보장하지 않았고 카렌족은 초대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권리를 찾기 위해 카렌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무장 항쟁을 병행하게 됐다. 2015년 휴전 협정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버마족에 대한 불신이 있다. 



마치며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서 미얀마는 군부 통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56%로 사실 높은 편이다. 군대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 동의를 하는 사람들도 2015년에 비해 늘고 반대를 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줄었다. 이를 통해 아직까지 미얀마의 민주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의식이 사실은 자리잡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주주의가 사회적 가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한 사람이 56%, 다원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상당히 높다. 여전히 민주적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동력이 부족한 것 같다.


한국의 시민사회가 민주적 발전의 가치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 가치가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적 역량을 강화하는데 좀 더 활용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얀마와 함께하는 국커얼과 피다 

발전대안 피다는 지난 4월, '활동가의 목소리로 만드는 국제개발협력 속 민주시민교육' 1회차 행사 <우리가 미얀마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이유>에 국커얼의 바리, 다밋 활동가를 초대한 것을 시작으로 국커얼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커얼의 정책 유닛과 함께 모여 미얀마를 포함한 이웃국들의 민주주의를 위해 국제개발협력 활동가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지며 올해 미얀마 정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피다의 문기홍 전문위원을 소개하였다. 

실무자나 전문가 그룹이 활동을 주도하는 시민운동보다는 시민이 직접 주체가 되는 시민참여형 시민운동을 지향하는 피다는 활동가들의 자발적 모임으로서 정형화된 기관의 틀 내에서는 하기 어려운 다양한 일들을 시도하고 있는 국커얼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향후에도 함께 밀접하게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 




글쓴이: 피움 기자단 2기

윤세리 (serizetheday@gmail.com)